다양한 문화권의 운명학에서는 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가족, 가문의 운세 관행에 대해 해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타로 카드에서 펜타클은 종종 부, 상속, 가족 유산을 의미하며 Four of Wands는 가정의 행복과 번영하는 가족 환경을 나타냅니다. 수비학에서는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고 가족의 집단적인 인생행로 숫자나 운명 숫자를 분석하여 가족의 재정 상황과 부의 축적 기회에 대한 전반적인 궤적에 대해 풀이합니다.
사주 명리학에서는 개인의 탄생 연월일시에 따라 네 개의 기둥과 여덟 글자를 배속하여 다양한 관계를 풀이하는데,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라고 할 수 있는 가족 관계에 대해 자세히 탐색하고 해석합니다.
사주팔자에 새겨진 가족 관계
사주팔자의 여덟 글자는 각각 음양과 오행에 배속됩니다. 각 글자에 해당하는 오행은 오행의 상생상극 관계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사주 명리학에서는 이를 인간관계에 대입하여 육신, 또는 육친이라고 하며 총 10가지로 나뉘기 때문에 십성 또는 십신이라고 합니다.
일간인 나를 중심으로 나와 같은 오행이면 비견, 겁재
내가 생하는 오행이면 식신, 상관
내가 극하는 오행이면 편재, 정재
나를 생하는 오행이면 편인, 정인
나를 극하는 오행이면 편관, 정관이라고 부릅니다.
육친(六親)이라는 말은 가족관계를 의미하는데 6가지는 아버지, 어머니, 형제, 자매, 배우자, 자식을 의미합니다. 육친은 각각 가족관계에 대입하여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족은 내가 태어나서 자라는 삶의 바탕이 되며, 때로는 삶의 이유가 되고 근거를 이루는 소중한 인간관계입니다. 하지만 모든 가족관계가 그러하지는 못하며 때로는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기도 합니다. 사주 명리학에서는 육친과 나의 관계가 긴밀한지 아닌지, 나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인지 아닌지를 음양오행의 원리에 의해 해석합니다.
부모를 나타내는 인성과 편재
사주팔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주 당사자가 어떤 사람인지이며, 그것은 일간을 통해 확인합니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부모입니다. 부모는 세상에 나를 태어나게 한 존재이며 살아가는 지혜를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육친에서 어머니는 정인(正印)에 해당하고 아버지는 편재(偏財)로 봅니다. 인성 전체를 부모로 보기도 합니다.
어머니는 태아를 잉태하고 세상에 나오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인성은 비겁 다음으로 강한 힘이고, 자기를 생하게 해 주고 도와주는 수호천사의 힘입니다. 육친 관계가 여성이나 남성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남녀 모두에게 인성은 모두 어머니를 뜻합니다.
아버지를 편재라 함은 한마디로 '돈을 벌어다가 나의 육신을 키워준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남성에게 편재가 아버지가 되는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남자에게도 어머니는 정인에 해당하는데, 아버지는 어머니를 극하며 음양이 다른 존재입니다. 육친 관계로 정인을 극하며 음양이 다른 것이 편재이니, 곧 아버지가 편재에 해당합니다. 오행의 상생상극상 내가 극하는 오행인 편재가 아버지를 뜻한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사주팔자를 풀이했을 때 편재가 나의 용신이 된다고 하면 '부친덕'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성의 인(印) 자는 '도장'이라는 뜻으로 매매, 계약, 문서, 서류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형제자매를 나타내는 비겁
명리학에서 형제자매는 비견과 겁재, 즉 비겁으로 봅니다. 비겁은 나와 같은 오행을 가진 십신으로 '또 다른 나'를 상징합니다. 비견이라는 말은 '어깨를 견준다'라는 뜻으로 일간이 약할 때는 어깨를 대주는 역할을 합니다. 비겁이 나의 용신이 되는 경우는 보통 사주가 신약 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내가 약한데 비겁을 만나면 다정하고 의로운 형제를 만날 수 있습니다. 비견은 형제자매뿐 아니라, 친구, 동서, 동창생, 선후배에도 해당합니다.
겁재의 가족관계는 남성인 경우 누나, 여동생, 자부, 이복형제, 채권채무자, 동업자가 되며 여성인 경우는 오빠, 남동생, 이복형제, 시아버지가 됩니다.
비겁 중에서 겁재를 '재물을 빼앗는 힘'으로 비겁이 많으면 때론 형제간에 재산다툼이 있을 수 있으나 비겁이 많더라도 다른 오행의 힘에 의해서 다정하고 유복할 수도 있습니다.
부부운을 보여주는 재성과 관성
사주명리학에서 부부운은 여성과 남성이 보는 십신이 서로 다릅니다. 남편입장에서 처는 재(財)에 해당하고, 처 입장에서 남편은 관(官)에 해당합니다. 예를 들어, 남성이 재성이 용신이 된다면 부인 운이 있다는 것이고, 여성의 경우 관이 용신이 된다면 남편 운이 있다고 풀이합니다. 사주팔자 중에 일지는 배우자의 자리로 보는데 배우자 자리에 정관이 있으면 심성이 올바르고 정도를 지키며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배우자를 만나고, 반면 편관이 있으면 호랑이처럼 감정의 충돌을 일으키는 배우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배우자 운이 정재에 해당한다면 알뜰하고 유복한 배우자를 만나며 편재라면 부부 모두 재물이 풍부하게 됩니다.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살아가는 독신자운을 가늠해 볼 수도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에는 재성이 단 하나도 없는 경우이고, 여성인 경우에는 관성이 없고 모두 사주 자체가 신왕 한 경우입니다.
자식을 나타내는 관성과 식상
부부운과 마찬가지로 자신운은 여성과 남성이 서로 다릅니다. 남성에게는 관(官)이 자식에 해당하고, 여성에게는 식상이 자식에 해당합니다. 여성에게 식상이 희용신이 되면 자식운이 좋다고 하고, 남성에게 관이 희용신이 되면 자식운이 좋다고 풀이합니다. 여성인 경우 상관은 아들뿐 아니라 할아버지도 해당합니다. 참고로 상관은 남성에게 할머니, 장모, 친손녀에 해당합니다. 관성은 남성에게는 '자식'이 되고 여성에게는 남편이나 애인이 됩니다. 관성의 관점에서 보면 여성의 벽은성이고, 남성의 벽은 자식입니다. 남성에게 자식은 나를 극하는 오행에 해당하며, 평생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남성이 이를 잘 풀어나가지 못하면 자신을 망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사주팔자 여덟 글자 중에 자식운은 시주, 즉 시간의 기둥으로 풀이합니다.
자식운이 좋은 팔자는 사주가 신강하고 남성은 시주에 관성(정관, 편관)이 있는 경우이고, 여성의 경우에는 시주에 식상(식신, 상관)이 있는 경우입니다. 남녀 모두 공통적으로 시주에 용신, 희신, 길신이 있으면 자식운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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